매번 똑같은 문제로 헤어진다. 뭐가 문젤까?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? 이제 마지막 방법이다. 가슴 떨리는 사랑이 아닌 계약 연애!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를 수 있지 않을까?

계약 '연애'라 해도 계약일 뿐. 오빠는 관심이 없다. 이래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. 치사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써야 할 때다. 그건 바로, 술! 계획대로 오빠는 취했어도 끝까지 나랑 같이 있으려 하지 않는다.

어렸을 때, 시장 한 귀퉁이에서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고 사탕 조각을 입에 넣었다. 달콤한 딸기 맛이 입안 가득 퍼질 때, 사탕에 혀가 베여 통증과 함께 피 맛이 섞여들었다. 그때 알았다. 설렘은 통증을 유발한다.

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다. 하지만 결국, 오빠의 말대로 헤어졌고, 안 보는 사이가 됐다. 그 후로 나도, 오빠도 일을 그만뒀다. 새로운 알바 자리를 구하고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, 재현 오빠가 날 찾아왔다.